언젠가부터 나에게 새로운 취미와 즐거움이 생겼다. 그것은 다름아님 여행하는 국가에서 머리를 깎는 즐거움이다.
한국에서 역시 이발을 할때면 상쾌함과 즐거움을 하루종일 이어진다. 그래서 이 즐거움을 국경을 넘어서까지 즐겨보고 싶었다.
도미니카의 옛거리를 걸어다니면서 길 모퉁이에 자리잡은 이발소를 발견하였다. 그 안에는 어린시절 보았던 모습과 비슷한 차림의 아저씨 두 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작정 들어가 자리를 잡고 머리 손질을 부탁했다. 머리결이 현지인들과 달라 고생하시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래도 산뜻하게 마무리 해주셨다.
너무나 정겹고 다정했던 이발소 아저씨들의 모습을 담고싶어 사진을 찍어도되는지 손짓발짓으로 문의(?)했더니 흔쾌히 승낙해 주시고 친히 이발사 가운까지 챙겨입어주시는 센쓰까지 발휘해주셨다. 참 순수하고 정겨웠다.
이날 하루도 이 분들로 인해 상쾌한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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