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땅끝까지(5) 2006년 10월 27일(금) 목포에서의 조촐한 위로파티를 뒤로하고 해남 땅끝까지 자전거가 아닌 버스에 내 몸을 실었다. 2시간 남짓 이동했을까 오랫동안 그렸던 땅끝마을이 보인다. 설레인다. 맨 먼저 내 시선을 사로잡은 곳은 언론에서 일몰 장면으로 낯이익은 바닷가이다. 짠내가 가득퐁겨.. 우리 강산, 우리 땅... 2012.12.16
서울에서 땅끝까지(4) 2006년 10월 26일(목) 결전의 날이 밝았다. 긴 여정이 될 것이기에 이른 아침을 맞았다. 동이 틀 무렵부터 페달을 밟았다. 오래지 않아 체력이 바닥을 들어낸다. 2일째부터 조금씩 쑤시던 왼쪽 어깨에 참을 수 없는 강한 통증이 몰려든다. 잠시 쉬어도 소용이 없다. 게다가 지금까지 힘이되어.. 우리 강산, 우리 땅... 2012.12.16
서울에서 땅끝까지(3) 2006년 10월 25일(수) 고향에서의 아늑한 밤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그런데 여전히 무릎에 상당한 통증이 있다. 우선은 군산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잠시 자전거 정비 후 본격적인 여정에 올랐다. 아침에 잠시길을 잘못들어 시간이 지체됐다. 지도상에 있는 29번 국도를 이용하려 했는.. 우리 강산, 우리 땅... 2012.12.16
서울에서 땅끝까지(2) 2006년 10월 24일(화) 교회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고 2일째 여정에 올랐다. 어제와는 다르게 날이 좋다. 아니 조금은 따갑기까지 하다. 아침부터 왼쪽무릎이 말을 듣지 않는다. 이 녀석... 예산에서 사과를 구입했다. 친절한 주인아주머니 냉장된 시원한 사과를 꺼내주셨다. 거기에다 1개더... .. 우리 강산, 우리 땅... 2012.12.16
성산에서의 짧지만 긴 하루... 불현듯 글을 남기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자그마한 메모지에 나의 흔적들을 남겨본다. 15년만에 다시 찾은 제주... 혼란스러운 밤을 보냈지만 새롭게 다가온 아침, 나에게 또 하루가 주어진다. 해변가로의 산책, 너무나 맑고 드넓은 바다가 나를 맞이한다. 간밤의 내 추함을 비추어본다. 그.. 우리 강산, 우리 땅... 2012.12.16
백범 김구 선생을 기리며.. 1년만에 김구선생님의 묘를찾았다 나라의 독립이 생의 소원이셨던 분..지금 나의 소원은 무엇인가? 사람들 앞에선 나를 뛰어 넘고 싶다해왔지만 내 깊숙한 곳에선 내 만족을, 내 가족만을, 내 공동체만을 생각하진 않았는가? 담백하지만 깊이있는 삶을 꿈꿔본다 우리 강산, 우리 땅... 2012.08.18
서울에서 땅끝까지(1) 2006년 10월 23일(월) 오랜기간동안 꿈꿔왔던 국토종단을 시작했다. 아직도 설레인다.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에... 가을 가뭄을 해갈하는 단비와 함께 페달을 밟았다. 도심으로 몰려드는 차량을 등지고 일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1회용 카메라, 빨간 .. 우리 강산, 우리 땅... 201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