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프리카
You came with blessing!
st_kim
2011. 9. 5. 03:10
갑작스럽게 동아프리카 기근현장에 김혜자 선생님을 모시고 출장을 오게됐다.
오랜 비행 끝에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한 후 우리의 짐과 장비들을 보고 돈을 요구하는 듯한 세관 직원과 한참의 신경전(?)을 벌인 후, 결국 돈을 주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던 케냐 월드비전 직원을 만나 숙소로 이동하려고 차에 몸에 실었다.
차에 몸을 싣고 얼마지나지 않아 하늘에서 한 두 방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차츰 빗줄기가 굵어져 더위를 식혀주는 것 같은 시원한 빗줄기가 솓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비가 내리는 것을 보던 케냐 직원이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 This rain is a blessing. You came with blessing"
최근 오랫동안 지속된 극심한 가뭄과 더불어 설상가상으로 지난 6개월간 비가 내리지 않았다 한다. 그런데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던, 목말라하던 비가 우리가 도착한 후 공항을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내리는 것이 아닌가.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 특별히 최근 주님과 깊은 사귐 가운데 있는 김혜자 선생님의 기도를 들어주신게 아닌가란 생각을 하게 됐다.
주님, 정말 기근과 가난으로 말라가고 죽어가는 이땅에 시원한 생수같은, 생명을 살리는 생명수 되시는 주님을 소망하며 일하심을 기대합니다.